돌발성 난청과 귀 먹먹함을 이해하는 7가지 핵심 정보

돌발성 난청이란?

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럽게 한쪽 또는 양쪽 귀의 청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3일 이내에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나타납니다. 주로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환자의 약 60~70%는 완전 또는 부분적으로 청력을 회복하지만, 나머지 30~40%는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겪을 수 있습니다.

 

최근 2023년 9월 한 국내 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한 40대 직장인이 출근 중 갑자기 청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고,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발병 3일 내에 치료를 시작했으나, 초기 대응이 늦어져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 사례는 돌발성 난청의 빠른 대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 줍니다.

 

돌발성 난청의 발병률은 10만 명당 약 5~20명으로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과 발병 기전

돌발성 난청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1. 바이러스 감염: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30%가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증상을 보고합니다. 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관련될 수 있습니다.
2. 혈류 장애: 내이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 돌발성 난청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내이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청각 세포가 손상되어 돌발성 난청이 유발됩니다. 내이는 귀의 가장 깊은 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3. 자가면역 반응: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도 돌발성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성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돌발성 난청과 고막의 연관성

고막은 외부의 소리를 중이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돌발성 난청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고막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소리 전달이 어려워져 청력 손실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돌발성 난청과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발생합니다.

실제로, 돌발성 난청 환자의 대부분은 고막이 정상 상태입니다. 내이나 청각 신경의 문제로 인해 청력이 갑작스럽게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고막 이상이 없더라도 귀 먹먹함이나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귀가 먹먹한 증상은 돌발성 난청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이염(한 연구에 따르면 6세 이하 아동의 약 75%가 경험)이나, 이관 기능 장애 등이 귀 먹먹함의 일반적인 원인입니다.

귀 먹먹함의 원인과 돌발성 난청의 차이점

귀 먹먹함은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입니다. 비행기나 고속 엘리베이터에서 느끼는 귀의 압박감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시적인 귀 먹먹함과 돌발성 난청은 구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귀 먹먹함의 원인:

• 중이염: 감기와 함께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여 귀에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 귀지 축적: 귀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소리 전달이 방해되어 먹먹함을 유발합니다.
• 기압 변화: 비행기 이착륙 시 기압 차이로 인해 귀가 먹먹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돌발성 난청은 단순한 귀 먹먹함과 달리 갑작스러운 청력 손실과 이명, 그리고 경우에 따라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의 약 70%가 이명을 경험하고, 30~40%가 어지럼증을 호소합니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 및 치료법

돌발성 난청은 발병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청력검사로 청력 손실의 정도와 패턴을 분석하며, 병원에서는 주로 순음 청력검사와 어음 명료도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립니다.

 

치료법:

1. 스테로이드 요법: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초기 치료에 사용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발병 후 7일 이내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면 약 50% 이상의 환자가 청력을 회복합니다.
2. 고압 산소 치료: 청력 손실이 심한 환자나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고압 산소 치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혈류를 증가시켜 청각 세포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혈류 개선 약물: 혈액 순환을 개선해 청각 세포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약물도 사용됩니다.

치료 골든 타임: 돌발성 난청은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영구적인 청력 손실 위험이 높아집니다.

 

돌발성 난청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돌발성 난청은 예방이 어렵지만, 일부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돌발성 난청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며, 이로 인해 혈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수면: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소음 회피: 시끄러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돌발성 난청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개인 위생 관리: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마무리

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러운 청력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귀 먹먹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고막 이상이 없을 수 있으며, 이는 돌발성 난청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발병 후 2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청력 회복의 열쇠이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N 의학정보